예전의 나는 투자를 “더 빨리 올라타는 게임”처럼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마음은 다른 쪽으로 갔다. 나는 빠르게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삶을 오래 지키기 위해 투자한다. 그 ‘오래’ 안에는 내가 원하는 시간을 살 수 있는 여유와, 불안에 끌려가지 않는 마음이 같이 들어있다.
내가 지키고 싶은 삶의 기준이 명확해졌다
사람들이 흔히 묻는 건 ‘얼마나 벌었냐’지만, 나는 그 질문에 점점 답하기 어려워졌다. 수익률보다 중요한 건 내 하루의 리듬이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일하고,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여유, 그리고 스트레스에 휘둘리지 않는 마음 상태. 이게 내게 진짜 가치 있는 기준이 되었다.
그래서 투자 목표도 자연스레 바뀌었다. 속도를 내기보다,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내 삶을 지키는 투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내가 만든 기준이 흔들릴 때마다 나를 잡아준다
이전 글에서 말한 혼란의 시기를 겪으며 깨달은 점은, 의지만으로는 마음의 균형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급한 마음이 들 때마다 다시 돌아올 수 있게, 그리고 내가 스스로 납득한 기준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도록.
이 구조는 투자뿐 아니라 삶 전반에 적용된다. 내가 만든 기준이 내 안에 단단히 자리잡으면, 불안이나 조급함에 휩쓸리지 않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기준은 내 마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블로그 기록은 내 기준을 보관하는 도구가 되었다
기록은 누군가를 설득하려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흔들릴 때마다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다시 묻기 위한 나만의 질문지였다. 내 말과 문장으로 남겨두면 시간이 지나도 잊지 않고 꺼내볼 수 있다.
그렇게 쌓인 기록 덕분에 투자는 점점 조용해졌다. 하루하루의 소음보다, 긴 시간 동안 내가 지키고 싶은 방향이 더 선명해졌다. 이 블로그는 내 삶과 투자의 기준을 보관하는 작은 창고가 되었다.
내가 그리는 미래는 ‘시간의 형태’에 가깝다
내가 원하는 미래는 화려한 수익률이나 큰 성공담이 아니다. 스트레스가 적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가끔은 멀리 떠날 수 있고, 불안에 나를 소모하지 않는 그런 삶이다. 그 삶을 가능하게 하는 바닥을 투자로 만들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투자한다. 매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래 버티기 위해서. 내 삶의 중심을 지키는 방식으로 부를 다루고 싶다.
다음 편 예고: 다음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어떤 리듬으로 기록하고, 어떤 체크 포인트로 흔들림을 줄이는지(내 방식의 ‘구조’)를 더 구체적으로 남겨보려 한다.
